🔴 삼국지 전투 - 적벽대전(赤壁大戰) 1

2022. 11. 27. 07:12카테고리 없음

🔴 삼국지 전투 - 적벽대전(赤壁大戰) 1



중국 삼국 시대인 208년에 오(吳)와 촉(蜀) 두 나라가 연합하여 조조(曹操) 휘하의 위(魏)나라 대군을 장강(長江) 유역의 적벽에서 대파한 전쟁을 말한다.

중국 후한(後漢) 말기에 조조(曹操)가 손권(孫權)과 유비(劉備)의 연합군과 싸웠던 전투이다. 원소(袁紹)를 무찌르고 화북(華北)을 평정한 조조는 형주목(荊州牧)을 지키고 있는 유표(劉表)를 정복하고 형주땅을 차지하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였다.



유표의 급사로 손쉽게 형주를 차지한 조조는 강릉으로 달아나는 유비를 추격하였다. 조조군은 장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였고 적벽에서 손권, 유비 연합군과 대치하게 되었다. 그러나 조조군은 손권의 장수 황개(黃蓋)가 화공(火攻) 계략을 세워 전선(戰船)이 불타는 대패를 당하고 화북으로 후퇴했다. 이 결과 손권의 강남 지배가 확정되고 유비도 형주(荊州) 서부에 세력을 얻어 천하 3분의 형세가 확정되었다.



적벽대전을 두고서는 다양한 이견이 존재한다. 정사에 남은 기록이 짧고 모호하여 적벽대전의 전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는 힘들고 명나라 때의 인물인 나관중이 집필한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실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지어낸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그 때문에 당시에 장강 적벽에서 벌어진 전투를 두고 오해가 생기가 되었다.



적벽대전을 두고 삼국지연의의 내용과 이견을 보이는 점은, 첫 번째 적벽대전은 조조가 유비를 죽이기 위해 기병 5천으로 추격하다가 벌어진 소규모 전투에 불과했다. 두 번째 조조는 유비를 처치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손권을 치고 오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전쟁이었다. 세 번째 실제 전투를 벌인 시간과 장소가 어디인지 정확하지 않다. 네 번째 조조의 군선에 불을 지른 사람이 누구인가? 이런 점들이 현재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이견이 존재하는 상태이다.



한편 일부 중국의 학자들은 적벽대전은 적벽이 아닌 후베이성 오림(烏林)에서 벌어진 오림대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적벽보다는 오림이 당시의 전투들이 벌어지기에 더 알맞은 곳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적벽대전을 두고서 정사에서 기록한 내용도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당시의 전투 정황과 각 진영의 전략에 근거한 합리적인 추측은, 조조가 강릉으로 달아나는 유비를 추격하는 목적 이외에 손권을 공격하기 위해 진군하였으며, 군사는 100만 대군이 아니라, 10~20만 명의 군사였을 것이라는 점이 정설이다.



조조 진영의 참모였던 장간이라는 인물이 손권의 진영으로 왔다가 계략에 빠져 상황을 오판하게 되었다는 점도 사실이 아니다. 또한 짚풀을 실은 배를 보내 조조군의 화살을 모두 가져오게 했다는 점도 나관중이 만들어낸 소설에 불과하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배송지(裴松之)가 주석을 단 강표전(江表傳)에 의하면 조조가 주유에게 보낸 편지에 군영에 전염병이 돌아 조조가 스스로 역병을 방지하기 위해 배에 불을 지른 것인데 주유가 화공으로 승리한 것으로 알려져 명예를 얻게 되었다고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당시의 상황을 두고 다양한 기록들이 남아있어 혼란이 가중되었다.



당시 조조의 군대는 피로가 누적되었고 이미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아 전력이 약해진 상태였다는 점은 사실이다. 주유와 유비의 연합군과 첫 해전에서 패하여 물러나 강의 북쪽에 주둔하고 있었고 주유의 군대는 강의 남쪽에 주둔하였다. 이때 조조의 군대가 주둔하였던 강의 북쪽이 바로 오림인데, 그곳은 현재 후베이성 훙후(洪湖)이다.



해전에 약했던 조조는 배를 묶어서 정박했고 겨울 북풍이 세차게 불 때 주유의 군대가 화공을 펼쳐 조조의 전함과 군영에 불이나게 하였다. 오주전(吳主傳)에서는 조조가 퇴각하면서 남아 있는 배들을 모두 태워버리고 퇴각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 우월한 전력과 배경을 가진 조조의 패배 원인은 상대를 무시하고 전쟁의 목표가 뚜렷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손권과 유비의 연합을 막아, 유비를 없애고 형주땅을 목표로 했다면 조조는 충분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계속)